제 손톱은 2019년 9월부터 점점 들뜨면서 부서지기 시작했어요ㅠ0ㅠ 인터넷을 찾아보니 "조갑박리증"이라고 하더라구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초기에 손톱이 이상하다고 느끼시면 바로 레푸스 (네이버에 "레푸스" 치면 문제성 손톱 관리 나옵니다) 가까운 곳 방문하셔서 관리 받으세요!!! 저도 초기에 갔으면 금방 좋아졌을텐데 몰라서.. 이런 관리가 있는 줄 이제야 알았거든요ㅠㅠ 저처럼 몰라서 관리못받는 분들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한의원이나 영양제로는 좋아지지 않아요. 저는 발톱도 같은 증상이 와서 엄지 발톱은 아예 서서히 헐거워지더니 빠져버렸는데 새 발톱이 제대로 안올라오고 연한 막? 들만 생기더라구요ㅜㅜ 나머지 발톱은 그마저도 없이 새로 나질 않아요ㅠㅠ 손발톱 모두 박리증인 경우는 제가 처음 같아요. 꼭 완치되어서 조갑박리증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네요!! 이 스토리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서칭을 하다보니..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이 계셨는데 다들 완치가 힘들다구 하셨고, 어떤 분은 20년동안 지속되었다구ㅠㅠ 정말 절망적이었어요.. 조갑박리증 원인으로는 평소에 손에 물이나 세제가 많이 닿거나 네일을 무리하게 하거나,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말초신경까지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간의 문제 등등의 원인이 있는데 저는 이 시기에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를 해왔어서(과거의 저를 말리고 싶네요 ㅠㅠ 절대! 굶는 다이어트는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몸이 바로 신호가 오네요ㅜㅜ )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로 짐작했어요.. 아참 그리고 저는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어요! 특히 손 씻으면 기분전환이 되서 자주 씻었던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레진젤 때문에 손을 씻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은 많이 못받고 있어요.. 레진젤은 물이 닿으면 금방 떨어지구 바로 드라이기로 바짝 말려줘야 효과가 좋거든요ㅎㅎ 아 그리고 저는 물로도 씻고 재작년 코로나 터지기 전부터 바쓰 앤 바디웍스에서 나오는 손소독제를 언니가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틴트랑 손소독제를 선물로 줘서 쓰게 됐는데 향기가 진짜 정말 완전ㅎㅎ 좋은 거 에요!!!
그래서 해외직구로 배송비 아끼려고 한번에 20개 정도 시켜서 가족, 친구들도 주고 했어요ㅎㅎ 소독제를 거의 핸드크림처럼 엄청 발랐더랬습니다,, 손톱에도 들이붓다시피ㅜㅜ 알콜이라 금방 마르고 쏴~ 하는 감촉도 좋고 향기가 기분좋게 해줘서 이제보니 기분과 손톱을 맞바꾼 격이네요..ㅠㅠ 그리구 제 손톱이 원래 타고나기를 조금 얇은 손톱이었어요. 하지만 깨진다거나 부서지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구요. 아버지 손톱이 조금 얇은 편이신데(아무 이상은 없으시구요 ㅎㅎ 두께감만 살짝 얇은 정도)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해요.
정리해보니 태생이 조금 얇은 손톱에 자주 손을 씻고, 손소독제를 과하게 바르고, 굶는 다이어트를 해서 조갑박리증이 온 것 같네요ㅠ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예상이고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을 알아야 하기에 일단 피부과에 갔어요. 아니나 다를까 의사선생님도 조갑박리증은 원인불명이 많고 제가 다이어트를 좀 건강하지 못하게 무작정 굶는 식으로 해서 그럴까요 했더니 그런 것 같다고 하시구 그저 몸에 좋은 영양식으로 잘 챙겨먹으라고만 하시고 이렇다 할 뾰족한 치료법은 없다구 하셨어요. 하지만 골고루 영양섭취를 해도 한번 안좋아진 손톱은 좋아지지 않았어요.. 마침 코로나도 심해지고 해서 대학병원 가기가 망설여졌는데 몇달이 지나도 자연치유에는 영 차도가 없아서 대학병원에 탈모, 조갑을 전문으로 보시는 피부과 교수님을 찾아갔어요. 일단 혹시나 모를 균 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셔서 손톱과 발톱에 각질?들을 슥슥 긁어냈어요. 손톱이 반토막나서 아팠어요ㅜㅜ 채취하시는 간호사 선생님도 아플 것 같다구 해주시구.. 발톱은 없어서 채취할 게 없었어요ㅎㅎ(너무 심각하니 웃음만 나오더라구요ㅜㅜ) 그 위 살짝 있는 살의 각질들만 긁어내는 정도였습니다 ㅎㅎ..ㅎ
균 검사 결과는 30분 후에 나왔는데 균 없이 깨끗했어요. 그리고 내장 장기쪽에 문제가 있는 지 싶었는데 제가 한달전에 한 공무원채용신체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피 검사 따로 안해도 되고 몸에도 이상이 없네요 라고 하셨어요. 교수님께서도 뾰족한 치료법이 없고 영양제 (판토가) 먹으면서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구 하시더라구요 ㅠ0ㅠ 3개월마다 경과 보고 약 처방받으러 갔는데 갈 때마다 손톱 보시고는 진전이 없네요 하시고 영양제 꾸준히 먹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셨어요. 어느덧 1년 다 되가네요.. 저는 이건 난치병이구나 하며 단념했습니다ㅠㅠ 단백질도 많이 먹고 다른 영양제도 잘 챙겨먹지만 손톱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초기 제 손톱들이에요. (하필 또 이때 검지 손톱이 문에 찧여서 멍이 들었어요ㅠㅎㅎ)
점점 하얗게 들뜨더니 손톱이 손톱 밑 살에 잘 안착되지 못하고 위로 뻗쳐서 자라요.
들뜬 손톱들 잘라주다 보니 손톱들이 거의 반토막이 되었어요ㅠ0ㅠ (박리된 손톱을 자르지 않으면 세균이 서식할 수 있어서 좋지않다고 해서 항상 바짝 깎아주었어요. 짧은 손톱이 익숙하고, 기르지를 못해요. 조금이라도 길면 너무 어색하구 그래요. 제 전공이 악기를 다루어서 어릴 적부터 항상 깎아주어서 익숙해졌나봐요. 지금도 레슨을 업으로 삼고 있어서 손톱이 항상 짧아요.)
제 원래 손톱이이요.. 이 때가 그립네요ㅠㅠ
조카 선물 사고 인증샷 찍어두었던 사진이에요ㅎㅎ
이제 제 엄지손가락은 이렇게 되었어요ㅠㅠ
반토막으로 잘린 제 손톱.. 엉엉..
다른 손가락 사진은 찍어둔 게 없네요.
기록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처음엔 박리된 살 부분이 가방에서 물건 찾을 때나 살짝 부딪힐 때 스산한 느낌이 들면서 막 아픈 건 아니고 느낌이 안좋아서 깜짝깜짝 놀랐는데 이것도 적응되서 이제 아무렇지 않아요 ㅎㅎ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요.. 이보다 더 슬픈건 머릿속이 간지러워도 손톱이 없으니 긁을 수 없다는 것과 몸이 간지러워도 시원하게 긁을 수 없다는 점이에요ㅠㅠ..
그리고 카드같은 걸 바닥에 떨어뜨리면 손톱이 없으니 다른 도구를 사용해서 주워야 한다는 것..
매우 불편한 일이에요. 손톱의 중요성을 여실히 깨닫고 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레진젤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유튜브 만세!!! 레진젤이란? 조갑박리증 손톱에 특수 젤인 레진젤을 발라줘서 잘 자랄 수 있게 손톱을 보호해주는 것인데요, 네일샵 안에 문제성 손톱이라고 해서 레진젤로 관리해주는데 검색창에 레진젤 치면 독일 레푸스 라는 기업에서 교육받은 네일샵들이 다 나와요!! 가까운 곳에 가서 관리받으면 됩니다^^
제 손톱은 너무 약하고 얇아서 지지대가 없는 편이라 잘 떨어지는데 지금 관리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면 잘 안떨어질 지 여러방법으로 연구하고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 일지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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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5.화 (결제)
열 손가락 관리 받음
1.11.월
오른손 약지 떨어짐
1.13.수
오른손 엄지, 왼손 엄지 떨어짐(양말 신다가)
오른손 중지 떨어짐(가방에서 물건 꺼내다가)
왼손 검지, 새끼 떨어짐(들떠서)
1.15.금
열 손가락 떨어지고 하얗게 떨어질락 말락 들떠서 전체 다시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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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고 있답니다ㅎㅎ
일지는 계속 업뎃할 예정이에요!
다음은 레진젤 한 손톱 사진들이에요.
이렇게 레진으로 보호해줌으로써 손톱에 가해지는 충격에 완화를 도와주며 손톱이 위로 자라지 않고 잘 붙어서 자랄 수 있게 하는 원리입니다!
처음 관리 받았을 때 나에게도 손톱이 생겼다고 엄청 좋아했어요^^
레진젤 받기 전 손톱 사진을 네일샵에서 찍어주셨는데 다음에 관리받으러 갈 때 요청해볼게요!! 비포 사진을 봐야 차이를 확연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레진젤이 떨어지는 경과는
하얗게 뜨면서 그 안으로 물이 들어가거나 손톱이 자라면서 헐거워지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중지손가락 밑부분이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고 (중지는 손톱이 거의 다 자랐어요!!! 원래 반토막 이었는데.. 손톱마다 컨디션이 달라서 인지 좋아지는 속도도 차이가 나네요)
약지가 떨어져서 보수 받으러 가야해요.
추후 계속 좋아지는 경과들과 일지들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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